목록
이전글 다음글

빨간 빗방울과 자동차 I
CAR WITH RED RAINDROPS I

1953
650 mm x 850 mm
Watercolour │ 수채화




내 그림의 의미를 절대 이해하지 못하는 비엔나 비평가 외르크(Jörg Lampe)에 대한 내 대답의 일부입니다. "이런 생각을 해본 적이 있습니까: 붉은 비가 내리고 화가나 누군가가 즐거운 마음으로 밖으로 뛰쳐나가 하얀 종이를 펼치고, 그들의 귀로 떨어지는 물방울의 리듬을 듣고, 그들의 눈으로 본 것에 대한 증인이 되는 것... 그러나 우리는 더 이상 우리 얼굴 위로 떨어지는 빗방울의 수를 셀 수 없습니다... 우리는 의자에 거만하게 앉은 채 땅과 거리를 둡니다; 우리는 비엔나 거리의 균열, 즉 지구가 우리와 우리의 삶에 다시 연결되기 위해 다시 보여줬던 징후를 거부한 것을 부끄럽게 생각합니다."

 ─ 훈데르트바서 (비엔나의 비평가에게 쓴 편지 중, 1953년,  Cat. Museum Ludwig, Cologne, 1980, p. 109f.)



당시 나는 비엔나에서 비평가와 논쟁을 벌이고 있었습니다. 그에게 타시즘을 이해시키기 위해 - 이것은 1952년, 아주 오래전 일이었습니다 - 나는 비가 빨간 빗방울로 떨어진다면 얼마나 아름다울지 증명하고 싶었습니다. 빨간 빗방울이 흰색 리무진에 떨어져 노란 개울을 남긴다면 특히 더 분명할 것입니다. 그러나 이 비평가는 비가 내리기 시작할 때마다, 내가 그가 잠옷을 입은 채 밖으로 뛰쳐나가 빗물이 만들어지는 곳을 보게 하고 싶다는 의미로 받아들였습니다. 당신은 비로부터 배울 수 있습니다: 비가 오면 당신은 거리로 나가 빗방울이 얼굴에 떨어질 수 있도록 합니다. 당신의 얼굴 위로 떨어지는 빗방울을 세야하고, 그러면 즐거움을 경험할 것입니다 - 특히 첫번째 빗방울에서. 그러나 비평가는 이를 오해했습니다. 그는 내가 그를 놀리고 있다고 생각했고, 그가 파자마를 입은 채 밖으로 뛰쳐나가기를 원한다고 여겼습니다. 그는 내가 엄숙한 것에 대해 말하고 있다는 것을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나는 단지 그에게 입문자들을 위한 타시즘 설명을 제공하고 싶었습니다. 나는 결코 타시즘인(Tachist)가 아니었기 때문에, 타시즘의 문제를 풀기 위해 나름대로의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그림의 붉은 반점은 페인트를 흘린 것이 아니라 칠해진 것입니다. 나는 아마도 물방울의 핵심 부분은 단순히 종이 위에 떨어지도록 두었을 것입니다만, 개별 물방울의 주위는 인위적으로 칠해져있습니다. 그림 속 하얀 리무진은 건물 1층에서 내려다본 모습입니다. 당신은 리무진의 지붕과 거리 위에서 빗방울이 어떻게 눈에 띄는지 정확하게 볼 수 있습니다. 보닛과 4개의 바퀴, 자동차 창문이 보입니다 - 그리고 빗방울로 형성된 개울도. 그 당시 나는 타시즘의 문제에 몰두해 있었습니다. 나는 이것이 내 인생의 큰 전환점이라고 느꼈습니다. 그러나 나는 타시즘에 굴복하지 않았고, 여기 있는 이 그림처럼 문제를 풀었습니다. 비는 완벽에 가까운 타시즘이라는 것이 내 의견입니다. 불행하게도, 비가 더 많이 내리면 모든 것이 일제히 젖기 때문에 오직 인간만이 제대로 보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만약 당신이 비를 빨간색으로 칠하고 첫 번째 방울 후에 비를 중단할 수 있다면, 당신은 완벽한 타시즘의 형태를 갖게 될 것입니다.

 ─ 훈데르트바서 (Buchheim Verlag, Feldafing, 1964 and ed. 1973, p. 34)